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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스 크레타 엘라포니시 비치 (Feat. 내돈내산)

cozygarden 2024. 8. 30. 22:14

예약: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투어 상품을 통해 예약 
가격: 1인당 EUR 33
이동수단: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약 2시간)  
일정: 커피+꿀 기념품 가게 30분 + 엘라포니시 비치 투어시간 3시간 + 식사시간 1시간 
챙겨가면 좋을 것: 얼음물 / 아쿠아 슈즈 / 썬크림 / 비치타올 / 해변에 깔 돗자리 또는 타올 /  핸드폰용 방수팩 / 귀중품 보관용 방수팩 / 지퍼백 / 물안경 / 선글라스 / 모자 / 해변에서의 유료 화장실 이용 요금 (1회: 1유로) 
참고사항: 수영복을 미리 옷 안에 입고갈것 / 야외샤워 및 야외 옷갈아입는 부스 마련되어있음 (무료) / 선베드 사용시 요금 (20유로) / 장우산 미니마켓에서 구매가능 (1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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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엘라포니시 비치 투어를 예약한 날이었다.
우리를 픽업하는 버스는 8시 50분에 우리 호텔앞에 온다길래 호텔에서 아침 조식을 먹고 호텔을 나섰다. 해변을 가는날이니깐 안에는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원피스를 입었다. 남편도 안에는 수영복을 입고 티셔츠와 그 위에 반바지를 입고 우리는 출발했다. 
 
시간이 되어 버스에 탑승하니 투어버스는 각 호텔을 들려 예약했던 손님들을 픽업했다. 호텔 들리는 길에 보니 우리가 머무는 지역이 다른 호텔들보다 해변 접근성도 좋고 거의 모든 상점들이 다 몰려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어쨌든 버스에 손님들이 정말 꽉 차니 관광가이드님이 오늘의 투어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커피샵에서 30분 정도 휴식을 취할껀데 여기는 커피샵이면서 꿀을 전문으로 하는 상점이니깐 관심있는 사람들은 꿀 구매도 할 수 있고, 화장실도 들릴수 있다고 하셨다. 그 다음에 크레타 협곡(Gorjes)을 지나 엘라포니시 비치에 다다를 것이라고 하셨다. 이 협곡을 지나가는 산의 뷰가 너무 멋있을거라고 하시면서 꼭 보라고 하셨다. 대신에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 언덕길이라서 멀미나거나 아플수도 있으니, 아픈 사람들은 비상좌석을 앞좌석에 마련해 놓았으니 꼭 말해달라고 하셨다. 
 
버스기사님이 내가 차에 탈때부터 임산부는 앞에 앉아도 된다고 말씀은 해주셨는데 우리는 우선은 뒤에 앉았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버스를 타니 나는 울렁 거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참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솔직히 비상 좌석에 앉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우리를 커피샵에 데려다 주셨다.  

커피 마실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산 언덕길을 달려야한다고 하니 커피를 마시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열심히 꿀 관련 판매 상품을 열심히 구경했다. 

아래 나무 제품들은 올리브 나무로 만들어진 상품들 같았다.
 
그리고 꿀로 만든 보습 크림 비슷한것들이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탑승하기전 버스기사님과 투어가이드님께 임산부라 힘들어서 그런데 앞좌석에 좀 앉을 수 있겠냐고 여쭤봤더니 당연히 앉으라며, 앞좌석에 앉으라고 안내해주셔서 우리는 앞좌석에 앉게 되었다. 
 
앞좌석을 앉을수있게 좌석을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뒷좌석에서 구비구비 언덕길을 큰 버스를 타고 가는것이 나한테는 힘들었는데, 앞좌석에 앉아서 가니깐 훨씬 나아졌다. 물론 허리는 아팠지만 말이다. 이렇게 배려해주신게 너무 감사했다. 
 
 

 
협곡을 바로 앞자리에서 보는데 정말 멋있었다.

 
그런데 길목이 굉장히 좁아서 다른 차들과 양보하면서 가야하는 길이었다.
짧지 않고 정말 구불구불하고 긴 길이었다.
 
약 1시간 정도를 달려서 엘라포니시 비치에 거의 다왔다고 하시면서 걷기 힘든 상태의 사람들은 무료 버스가 마련되어있으니  주차장에서 엘라포니시 해변 입구까지의 거리를 무료 버스를 타고 가라고 안내해주셨다.
 
특히 투어 가이드님께서 해변 온도가 매우 뜨거우니 임산부인 나한테는 힘들거라며 나는 꼭 비상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셨다. 버스 주차장에 내리니 미니마켓이 있었는데, 필요한 사람들은 우산을 구매하라고 하셨다. 우산은 10유로였는데, 이게 우산이라고는 하지만 약간 파라솔 대용으로 파는것 같았다.  해변에서 약 4시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해가 너무 뜨겁다 하시니 우리는 우산을 구매하기로 했다. 

우산 구매후 투어가이드님이 타라고 안내해주시는 비상버스에 탑승했다. 버스라고하기엔 좌석이 없었다. 벤치와 플라스틱 상자위에 앉아서 가야했는데 짧은 거리? 3분 거리니깐 아무 상관없었다. ㅎㅎ 나 말고 걷기 힘들어하시는 할아버지와 다른 발을 다친 승객들이랑 같이 앉아서 갔다. 

그래도 이런 배려를 해주신다는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정말 뜨거운 햇볕에 걸어가기가 엄두가 안났다. 

 
해변 입구에 주차장에서 내리니 화장실이 보였다. 내리자마자 화장실을 이용했다.
화장실 요금은 1유로였는데 요금 내고 나니 화장실 사장님이 나는 임산부니깐 무료라며 다시 1유로를 건네 주셨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그냥 다시 가져가라며 1유로를 돌려주시는게 정말 감동이었다. 

 
화장실 옆으로 야외 샤워가 마련되어있고, 물은 따뜻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옷갈아 입을 곳도 마련되어있다. 버스 탑승 시간이 되면 다른 관광객들도 여기에서 샤워하고 옷갈아입으니, 미리 서둘러서 샤워하고 옷갈아입는게 좋다! 우리는 약 15~20분 정도를 서둘러서 샤워하고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 

 
엘라포니시 해변은 정말 말그대로 핑크빛이었다. 에메랄드빛처럼 깨끗한 바다였고, 모래가 조금 핑크색이었다. 엘라포니시 해변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얕은 샌드비치(사진은 못찍음)와 어른들이 셀카를 찍을수 있는 조금 한적한 곳이 있었다. 아무래도 모래사장 해변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사람들이 적은 곳으로 갔다. 정우리가 사온 우산을 펼쳐서 4시간 동안 우리 짐도 놓고 앉아서 쉴곳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곳은 해변 바닥의 바위가 매우 까끌까끌해서 발이 좀 아팠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아쿠아 슈즈를 챙겨왔어야 하는건데 아쉬웠다. 그렇다고 슬리퍼를 신고 바다에 들어가기에는 혹시라도 바위에 미끄러질까봐 무서웠다. 

우리가 자리를 잡았던 해변 - 핑크 샌드비치보다 사람이 적어서 좋음
바위가 까끌까끌하니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아쿠아 슈즈 필수!

 
약 3시간동안 수영을 열심히 하고 우리는 다시 또 비상버스를 타고 해변 입구 주차장에 가기 위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가 샤워를 조금 일찍했는데 우리가 샤워하고 나니 많은 관광객들이 샤워를 하려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일찍 샤워를 한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수영을 열심히 하고 나니 우리를 이제 산중턱에 위치해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다. 이 식당은 몇 대째 가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며, 레스토랑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맛있다며 소개해주셨다. 저렴하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2유로 정도 저렴하겠지 생각 했으나 실제로 엄청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 

에피타이저로 염소치즈를 주문했는데 얇은 고르곤졸라 피자에 꿀뿌려 먹는 맛이었다. 

보통 먹었던 음식들은 거의다 15유로 18유로는 기본인데 여기는 가장 저렴한 가격이 EUR 9.5이어서 놀랐다. 저렴해서 시킨거는 아니고 우리가 먹고 싶어했던게 수블라키와 비프티키였으니깐 시켰다. 

함부르크에서나 독일에서 먹는 비프티키는 보통 비프티키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데, 여기에서는 치즈가 들어있지 않았다. 

 
나는 돼지고기 수블라키를 시켰는데, 남편이 시켰던 비프티키보다 훨씬 맛있었다. 수블라키는 처음 먹어봤는데 참 맛있었다. 그러나 감자튀김은 하니아 베네치아 항구에서 먹었던것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엘라포니시 비치는 한번 구경하러 갈만했고, 우리한테 더 인상깊게 남았던 부분은 협곡을 지나는 그 도로, 산의 경치, 어떻게 여기 마을사람들이 살아가는지 이런것을 보는게 더 인상깊었다.
 
해수욕을 하는건 우리 호텔 앞이 훨씬 더 나은것 같다! 

저녁 5시 30분 정도가 되어 호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