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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토리니 여행 (Feat. 내돈내산) 본문
예약: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투어 상품을 통해 예약
가격: 1인당 EUR 220
이동수단: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페리를 탈 항구로 이동(약 1시간) => 페리를 타고 산토리니 섬으로 이동 (약 2시간 30분)
실제 투어 일정: 이아마을 약 1시간 + 피라마을 약 1시간 30분 / 그 외는 섬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챙겨가면 좋을 것: 편안한 신발 착용 / 얼음물 / 선글라스 / 모자 / 산토리니 섬에서의 유료 화장실 이용 요금 (1회: 1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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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여행은 사실 계획은 없었는데, 크레타에 머물다 보니깐 산토리니 여행을 하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ㅎㅎ
우리는 우리가 언제 여기를 다시 또 오겠냐는 생각에 산토리니 여행을 예약해버렸다.
우리가 머무는 지역에서 산토리니 까지 다녀오려면 일정이 굉장히 빠듯했다.
새벽 5시에는 관광 버스에 탑승해서 호텔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새벽 5시 일정이기에 전날 밤에 미리 짐을 챙겨놓고 잠이 들었다.
여행 당일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샤워를 하고 방을 나섰다.
호텔로비로 가서 우리의 런치 바우처를 보여줬더니 직원분께서 준비해 놓으신 런치 박스를 주셨다.
아침엔 배가 덜 고파서 우리는 버스 이동후 페리에서 먹을 계획이었다.
혹시라도 버스를 놓칠까봐 고요한 새벽 거리를 지켜보았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우리가 예약한 투어버스가 왔고, 이름을 확인한 다음에 탑승했다.
신분증 가져오래서 챙겨왔는데 따로 검사는 안하셨다.
버스에서 에어컨이 나와서 편안히 또 새벽잠을 다시 자기 시작했다.
약 1시간 정도를 버스로 달리고 보니 항구에 도착했다.
우리가 가져온 페리 탑승권을 보여주니 탑승 티켓을 주셨다.
표에는 우리가 앉을 좌석이 지정이 되어있었다.
다행히 같이 앉는 좌석으로 주셨다. 그런데 우리가 앉은 좌석의 에어컨 바람이 너무 약해서 나는 더워서 힘들어 죽을것만 같았다. 나는 너무 더워서 좌석에 있던 안전가이드 책자로 손부채질을 하면서 견뎠는데, 다른 유럽인들은 더위도 안타는 건가? 싶을정도로 나만 손부채질을 해댔다. 내가 더워서 그런건지 그 자리에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었다.
페리 선상으로 좀 나가볼까 했는데, 선상에서는 흡연자들이 나가서 계속 담배를 피워대서 나는 페리 객실내 에어컨 바람있는곳만 찾으러 다녔다.
페리는 모든 곳이 흡연금지라고 안내방송하던데 아무도 지키지 않았다. 제지하는 사람 또한 없었다.
더위를 좀 식히고 나서야 챙겨온 런치박스를 먹을수 있었다.
런치박스안에는 물1병과 치즈1장+살라미 1장으로 구성된 샌드위치 / 바나나 / 사과 / 머핀 2종류로 구성되어있었다. 샌드위치가 너무 퍽퍽하긴했지만 먹을만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호텔에서 런치박스를 싸준건지 다들 상자를 꺼내서 뭔가를 먹고 있었다 ㅎㅎ 우리는 호텔 아침 못먹으면 여기서 사먹는줄 알았는데, 호텔에서 이렇게 아침과 저녁 바우처를 챙겨준게 참 고마웠다.
런치박스를 먹고나서 남편이 커피를 사왔다. 내꺼는 아이스커피(프레도)로 부탁했다.
청개구리 남편은 시원한게 더 나을꺼야 ~ 말을 해줘도 꼭 뜨거운 커피를 시키더니 결국엔 내 아이스커피를 부러워했다.
독일에 살면서 우리나라 처럼 아이스커피 나오는거는 경험한 적은 없었던것 같은데(대형 커피 체인 제외), 그리스에서 판매하는 Freddo 커피는 우리나라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나와서 매우 반가웠다. 아이스가 들어있으니깐 너무 시원하고 살것만 같았다. 참고로 페리에서 판매하는 커피(6유로)는 산토리니에서 피라마을에서 판매하는 것(2유로)보다 훨씬 비쌌다.
페리로 산토리니섬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남편이 물어본다.
혹시 배멀미해?
생각해보니 내가 이렇게 큰 배를 타본적이 없었다.
홍콩에서 일할 때도 근거리만 페리로 이동해다녔지, 이렇게 바다를 건너 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함부르크에서도 페리타는거는 많이 해봤어도 이렇게 큰 페리는 처음 타봤다.
멀미는 안했는데 페리 내부가 나한테는 너무 덥게 느껴져서 힘들었다. 다른 유럽인들은 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데, 우리 자리에 에어컨이 덜 들어오는건지, 나만 손 부채질을 해대며 에어컨 있는 곳을 찾아 돌아다녔다.
페리는 2층 구조인데 2층이 고급 좌석으로 판매하는 좌석이었다.
2층에 올라가서 구경해보니깐 1층보다 덜 흔들리는 느낌? 전체적으로 에어컨이 더 빵빵한 느낌? 이었다.
1층과 2층의 좌석은 다 똑같아 보였다.
오랜 여정 끝에 드디어 산토리니 섬에 도착을 했다.
밖으로 나오니 바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페리에서 내리니 정말 많은 투어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페리에 탑승할 때 승무원이 티켓에 적어주신 버스 번호를 찾아 탑승했다.
버스에는 다행히 에어컨이 나왔다. 독일은 더운나라가 아니라서 에어컨을 경험하는것은 드문데, 그리스에서는 에어컨을 틀어주니깐 너무 고마웠다.
우리 투어가이드는 너무 재밌는 분이었다. 우리한테 여기에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온다며 여기에 머물생각 말라며 "우리는 너희가 머물지 않기를 바래" 라고 농담반 진담반 말씀하셨다.
우리 가이드님은 20년전에 산토리니에 정착하셨는데, 20년전에는 호텔이 300개만 있었는데 지금은 호텔이 4000개 정도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여기는 마을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다 안다고 하셨다. 그래서 범죄율도 낮다고 알려주셨다.
이 언덕을 버스타고 올라가는데 올라가면서 보이는 뷰가 멋있으면서도 아래로 보이는 뷰가 무섭기도 했다.
그렇지만 버스기사님이 산토리니섬 현지분이라 우리를 잘 데려다 주실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아래의 사진은 콜럼보 화산이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활화산이며, 터지면 엄청나게 큰 화산일거라고 예측된다고 설명해주셨다.
투어가이드님이 우리는 먼저 이아마을을 갈꺼고 그 다음에 피라마을로 간다고 설명해주셨다.
버스로 조금이동하면 이아마을로 도착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말 오랜시간(20~30분?)을 버스로 이동해야 했다.
이아마을은 산토리니 가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아마을과 피라마을을 찾아보니 이아마을이 좀더 고급 호텔 비싼 느낌의 마을이고
피라마을은 산토리니 섬의 중간에 위치해있으면서 좀더 기념품도 저렴하고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이었다.
이와마을입구 주차장에서 내려 이와마을로 우리를 데려다주셨는데, 왜이렇게 쓰레기가 많은지 이거는 정말 실망이었다.
그만큼 관광객이 많이 오는것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아름 다운곳에 와서 쓰레기를 아무데나 투척하는 사람들은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가 싶었다.
산토리니에 대해 검색할때는 그런 얘기가 하나도 안나오던데 나만 신경쓰이나 싶었다.
어쨌든 우리한테 이아마을에서 1시간 돌아다니라고 하셨고, 점심은 피라마을이 좀 더 저렴하고 시간도 더 줄테니 거기서 먹으라 하셨다.
이아마을로 들어서자 인스타그램 모델처럼 예쁜사람도 많고 엄청 사람들이 많았다.
길도 좁은데다가 사진 찍기 좋은곳에 인파가 몰려있었다.
우리는 줄서기 싫어하고 그렇게 사진에 열정적인 사람들도 아니라서 유명한 교회앞 줄은 기다리지 않고 그냥 돌아다녔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사진 찍을곳 진짜 많고 구경할것도 많으니깐 줄서지말고 그냥 일단 돌아다니고 빨리빨리 사진 여러장 찍는게 남는것이다.
특히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많아서 민폐가 될까봐 사진찍고 빨리 자리도 양보해줘야 하는게 여기 관광을 오는 사람들의 매너인것 같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곳이 있다면 아래 동그라미 친 전망대 부분을 꼭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서 산토리니 이아마을의 전체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 표시된 이 전망대에 가면 아래 동영상과 같이 산토리니 이아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뒤에서 그리스에서 유명한 음악 sirtaki Zorbas도 직접 연주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좋았다. ㅎㅎ
그리스에 오면 이 노래가 가는 곳곳마다 들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QskFT7AaKH0
여기 올때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던것은 처음엔 예쁜 샌들을 신고 올까했는데, 언덕길이고 계단이 많아서 편한 운동화를 신고 왔다는 것이다. 발이 피곤하거나 걷기 피곤한 상태라면 꼭 편한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우리가 호텔에서 얼려온 얼음물도 뜨거운 산토리니에서 시원하게 투어를 하는데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
이아마을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피라마을로 향했다.
피라마을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해서 이동했다.
피라마을에서 우리한테 점심도 먹고 기념품도 구매하라며 1시간의 자유시간을 주셨는데, 투어가이드님이 임신한 내 배를 보고 왠만하면 여기 이 식당에서 먹으라고 추천을 해주셨다.
이유인 즉슨 산토리니는 섬인만큼 물이 귀하니 흐르는 물 쓰는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며 흐르는 물이 나오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게 더 안전할것이라며 꼭 여기에서 먹으라고 하셨다. 여기는 자기가 잘 아는 식당이라며 흐르는 물이 나오는 식당이라고 하셨다.
피라마을에가서 우리는 구운 깔라마리를 시켰는데 한국인인 내 입맛엔 그저 그랬는데,
남편은 독일인이라 그런지 아주 맛있다고 한다. ㅋㅋ
여기는 들어가자마자 주문한적도 없는 빵과 물을 바로 갖다 주셨다.
남편이 그걸 보고는 이건 서비스로 주는게 아니고 물병 뜯어서 마시고 빵 먹기 시작하면 아마 비용이 부과될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포르투갈도 이런 레스토랑 문화가 있다고 한다.나중에 청구된 요금을 보니 실제 그렇다.
우리는 물론 목마르고 배고파서 바로 물을 마시고 빵을 먹었지만 혹시라도 이거를 모르고 영수증에 청구되면 당황스러울것 같다.
밥먹고 나니 벌써 40분 정도가 흘러 기념품을 사러갔다.
이아마을에서는 기념품이 비싸다고 해서 피라마을에서 구매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기념품을 사고 라바짜 커피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버스를 타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피라마을에서 구매해온 기념품은 아래와 같이 예쁜 자석과 산토리니 풍경이 들어간 마우스 패드이다.
산토리니를 갈 계획이라면 우리처럼 먼곳에 예약하지말고 이라클리온과 같이 산토리니로 출발할수 있는 항구에서 접근이 더 가까운곳에서 머무는게 나을것 같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날짜 / 출발도시 / 도착도시 / 예상요금 조회가능하다.
우리가 이용했던 페리: seajets
https://www.seajets.com/
나중에 혹시라도 산토리니를 다시온다면 다음에는 더운 여름을 피해 9월말이나 10월 정도에 오고 싶다. ㅎㅎ
나중에 다시 올때는 이아마을에서 1박 피라마을에서 2박정도 하면서 아침에 사진도 많이 찍고 저녁엔 야경을 즐겨보면 좋을것 같다.
하지만, 길거리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았던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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