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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urowings 유로윙스 Hamburg 함부르크-> Chania 하니아 직항편 후기 (Feat. 내돈내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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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urowings 유로윙스 Hamburg 함부르크-> Chania 하니아 직항편 후기 (Feat. 내돈내산)

cozygarden 2024. 8. 20. 20:01

예약: 투이 TUI Travel에서 비행+공항 셔틀+호텔 패키지 딜로 예약  
이상했던 점: ①여권 확인 단 한번도 없이 보딩패스만으로 비행기를 탑승함 ②그리스는 유럽연합이어서 출국심사가 따로 없는것 같음 ③29주 임산부인데 의사소견서(Ärztliches Attest)는 아무도 확인 안함 
추천사항: ①임산부 보안검색 - 보안검색시 문형 금속 탐지기를 직접 통과하지 않고 수동으로 보안검색해달라고 요청 드림 기내서비스가 없으니 아이패드에 영화를 다운받아 오던가 킨들에 책을 다운받아 올것 기내서비스는 유료이니 미리 물 작은 간식등을 챙겨오면 좋음 ④레그룸으로 자리를 예약하면 다리를 뻗을수 있어서 매우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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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 계획이 없었는데, 요즘 남편이 너무 가고 싶어해서 저번주에 TUI Travel을 통해 급하게 그리스 크레타 섬으로 예약했다. 원래는 부킹닷컴으로 예약하려다가 그리스 크레타에 호텔 옵션이 너무나 많아서 시간도 없는데 머리가 복잡해지기만 했다. 차라리 독일에서 알아주는 여행사인 TUI Travel을 통해 패키지로 예약을 해버리니깐 너무 수월해서 너무 좋았다. 
 
사실 비행기 관련  안좋은 뉴스가 올해에 많이 보도가 되어서 왠만하면 여행을 가도 근거리로 기차를 타고 가거나 올해는 진짜 독일에만 있고 싶었는데, 남편이 가고 싶어해서 어쩔수 없었다. 
 
내가 비행을 장시간 비행보다도 단시간 비행을 더 안좋아하는 이유는 오히려 장시간 비행은 큰 비행기로 이동을 해서 난기류가 적게 느껴지는데, 함부르크-크레타 3시간 짜리 비행기는 그 보다 작은 비행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난기류가 더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그 동안 장거리/단거리 상관없이 정말 많이 탄 것 같은데 겁은 더 많아졌다 ㅠ_ㅠ 
 
어쨌든 오늘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공항에 갔다.
비행기를 타려고 체크인하러 갔더니, 우리가 스스로 짐을 붙이는 셀프 체크인을 해야했다.
 
이런거 보면 차라리 직원분들과 대화하면서 체크인을 하던 시절이 더 나았던 것 같다. 셀프체크인이라니 별거는 아니지만 너무 귀찮게 느껴졌다. 마트에서 장볼때의 셀프계산도 너무 지겨워죽겠는데 셀프 체크인이라니 휴... 

 
셀프체크인 할 때 이상했던 점은 여권 필요없이 보딩패스만 가지고 탑승이 가능했다. 그 누구도 여권을 보여달라거나 하지 않았던 점이 너무 이상했다. 남편은 유럽 시민이라지만, 나는 유럽인이 아닌데 이렇게 가능한건가? 유럽인이 아닌 사람도 그냥 비행기 티켓끊고 보딩패스만 있으면 그냥 비행할수 있는건가??? 싶었다. 여권 체크없이 보딩패스만가지고 이동할수 있는거라면  혹시라도 나쁜일을 저지른 사람이 가명으로 비행기 티켓 구매후 출국할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었다. 물론 보안검색은 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참고로 보안검색시 우리는 임산부라서 문형 금속 탐지기(walk-through metal detector)를 가지 않고 손으로 직접 보안검사 진행해줄수 있냐고 검색해줄수 있냐고 여쭤보니깐 여직원분께서 수동으로 해주셨다. 문형 금속탐지기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임산부한테 끼치는 영향은 적다고는 하지만 혹시 몰라서 요청드렸다. 
 
영국을 갈 때에는 출국심사를 했었던것과는 달리, 그리스는 유럽연합 내부여서 그런지 독일에서 그리스 크레타 섬으로 출국할 때의 출국심사도 없었다.  

 

나는 임산부이고 29주가 넘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비행을 해도 괜찮다는 의사소견서도 비행하기 전날 병원에 방문해서 10유로를 지불하고 독일어로 작성된 의사 소견서를 받아왔는데, 이상하게도 배가 나온 나를 체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의사 소견서 없으면 비행을 못하는줄 알았기 때문이다. 
 
어쨋거나 우리는 늘 그렇듯이 함부르크 공항 라운지에 가서 대충 밥을 먹었다. 

 
나는 다리가 붓는 증상은 없으나 의사선생님이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꼭 압박스타킹을 신고 타라고 하셨다. 나는 챙겨오기만 하고 까먹었는데, 남편이 상기시켜줘서 압박스타킹으로 갈아신었다. 생각보다 압박스타킹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내 다리를 잘 잡아주는것 같은 느낌일 뿐이었다.  

카라멜 색상 압박 스타킹이 내 피부색에 정말 잘 맞는것 같다!

우리는 비상구 좌석에 앉았는데 레그룸이 있어서 다리를 쭉 뻗을수 있어서  좋았다. 성수기가 끝난 시기인건지(8월 말) 비행기가 의외로 만석이 아니라서 널널해서 편하고 좋았다. 

 3시간 짜리 짧은 비행이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모니터도 없고 아무 서비스도 없다. 그래서 미리 킨들에 읽고 싶었던 책이랑 아이패드에 보고 싶었던 영화를 넷플에 다운받아왔다. 참고로 이 좌석에는 물병을 꽂을수 있는 홀더도 없고, 무언가를 담을 주머니도 없다. 이륙 및 착륙시 패드는 아래 사진처럼 잡지를 꽃는곳에 넣어두면 편하다. 

 기내에서 주문할수 있는 메뉴들이 있다며 기내방송으로 광고를 한다. 내가 정말 원했던거는 맥주를 한잔만 마시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기에 공항에서 구입한 물과 집에서 챙겨온 프로틴바로 아이패드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도착시간이 다 되어 하강을 시작하자 크레타 섬이 창문으로 보였다. 그리스는 처음인데 정말 멋진곳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