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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오락 람루 국립 공원 Khaolak Lamru National Park 방문 후기 (feat. 비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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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오락 람루 국립 공원 Khaolak Lamru National Park 방문 후기 (feat. 비추천)

cozygarden 2023. 9. 4. 22:44

이동수단: 리조트 내에서 운영하는 택시
관광시간: 카오락 비치만 간다면 20-30분 정도면 끝남 / Hat Lek Nature Trail을 포함한(비추천) 람루 국립공원의 모든 곳을 다 간다면 적어도 2시간 30분 - 3시간 정도 걸림
가져가면 좋을 것: 입장료 1인당 THB100 / 양말+운동화와 슬리퍼 / 우기인 경우 튼튼한 장우산 / 물 / 에너지바 같은 간식 
추천사항: 1)Hat Lek Nature Trail - Small Sandy Beach를 가는 이 트레킹 코스(여자 화장실 앞에 조그만 길이 있음)는 안전상의 이유로 가지 않는 것을 추천 / 2)슬리퍼를 신고 간다면 반드시 양말과 운동화를 백팩에 챙겨갈것, 비 때문에 바위나 흙더미에 미끄러지기 쉬움 / 3)이공원에 화장실이 있기는 하나, 별로 관리가 안된 느낌 / 4)혹시라도 이 공원에 가고 싶으면, 반드시 혼자 가지 말고 적어도 2명이서 갈 것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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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머무는 리조트 근처의 카오락 람루 국립공원을 가기로 하였다. 영어 이름은 Khaolak Lamru National Park 이다. 요금은 아래 사진과 같이 외국인일 경우 성인은 THB 100 / 어린이는 THB 50이다. 

결제를 하고 나니 이렇게 여행자용 지도를 주신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어떻게 가면 되는지 쉽게 설명해주셨다.

길 따라 쭉 내려가니 앉을 정원이 있어서 거기에서 앉아서 가져온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준비물: 백팩에 운동화 / 장우산 / 물 / 간식 챙겨가세요.

운동화로 갈아신으니 걷기가 더욱 편했다. 
운동화를 신고 카오락 비치 Khaolak Beach 화살표 방향을 따라서 내리막길로 쭉쭉 내려갔다. 

Khaolak Beach 카오락 비치 가는 길
나무로 된 다리 -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국립공원 내 카오락 비치로 가는길은 그래도 예뻤다.
Khaolak Beach 카오락 비치 라고 돌덩이에 써있다. 빨간색 깃발 - 오늘 수영하면 안된다고 표시가 되어있는 것이다.
카오락 비치로 가는 길 위로 여기서 숙박이 가능한 숙소가 있는 것 같았다. (실제로 숙박 운영하는지는 모름)

카오락 비치를 다 둘러보고 나서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왔다.
올라와서 Hat Lek Nature Trail 앞에서 고민했다. 이 트레킹 코스의 입구는 여자화장실 앞에 있다. 
이 트레킹 코스에 가려고 했으나 가기가 무서웠다.
왜냐하면 입구부터 큰 나뭇가지 덩어리가 막고 있어서 정돈이 안된 느낌이었고,  입구에서 작은 뱀이 나왔기 때문이다.^^;;
 

입구부분의 큰 나뭇가지 덩어리들이 막고 있어서 왠지 트레킹 코스가 정리가 안되어 있거나 지저분할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다. 이렇게 예상된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카오락 비치만 가는데에도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 정돈이 안 된 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Hat Lek Nature Trail 입구의 간판이다 - 위험해서 가지 않았으면 하는 곳이다.

그러나 남편이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가보자 계속 재촉해서 가게 되었다.
나는 분명 2번이나 거절은 했다. 왜냐하면 벌써 입구부터 난감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곧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졌다.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등산길이 아니다.
한국에 있는 등산길은 계단으로 사람들이 잘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길을 잘 다듬어 놓는데, 이 곳은 진흙탕, 바위, 커다란 나무와 나뭇가지 사이들을 지나가야 하는 매우 험난한 정글이었다. 마치 영화속에서나 볼법한 그런 정글 말이다.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들어온건데 굉장히 실망하였다. 그냥 자연 그대로 놓은게 여기 국립공원을 운영하는 방침인건지, 아니면 관리를 진짜 안해서 그런건지 이해가 안갔다. 이렇게 위험한곳에 관광객이 가게 하는 것이 너무 화가났다. THB 100은 2.5유로 정도인데, 이 정도 돈을 내면서 감수할 위험은 너무 컸다. 마치 여기서 헛디디면 바로 바다 바위로 떨어질것만 같았다. 옆에 잡고 내려갈 핸드레일이 설치된 곳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보안요원이나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연락망이 트레킹 코스 내의 많은 곳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나는 너무 화가났다. 구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리뷰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해가 안갔다. 알고보니 대부분이 Small Sandy Beach나 여기에 있는 폭포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써놓은것 같다.  
 
아래 사진들은 단편적인 예시인 것 뿐이다. 이것 말고도 위험하다고 느끼는 포인트는 매우 많았다.

가파른 경사를 타고 내려와서 찍은 사진이다.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밟으며 지나간다. 그냥 자연그대로 냅둔것 같았다.
이런 대나무가 곳곳에 끼어있는 곳도 많았다. 그래서 이 대나무를 손으로 직접 치우고 지나가야 하는 곳도 있었다.
진흙 가득한 이런 자연 그대로의 모습? 가는곳마다 발 디딜곳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이 가시는 또 뭔가 ㅠㅠ 대나무로 동굴처럼 형성된 공간이 있는데 그 곳 입구에도 가시가 가득했다. 그래서 너무 무서웠다.
너무 무섭게 느껴졌던 바다이다. 커다란 바위가 가득해서 나무에서 발을 잘못 디디면 큰일날것만 같았다. 파도소리도 너무 무서웠다.

우리가 카오락을 방문하고 있는 지금 이 시기가 우기인데, 우리가 이 트레킹 코스에 있었을때 잠깐 해가 떴을 때라 비가 안와서 다행이지, 비까지 와서, 내가 장우산으로 지탱하면서 걷지 않았더라면 엄청 위험했을 것 같다. 쉽게 미끄러졌을수 있을 것 같고, 매표소 직원빼고는 안전요원은 보지를 못했다. 

View point 뷰 포인트가 끝인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한참 더 가파른 길을 걸어야 했다.

험난한 길을 한~~~참 지나서 마침 이 해변에 도착했다.  한  시간 반정도는 충분히 넘었었던것 같다.
이름은 Small Sandy Beach 이다. 

Small Sandy Beach

내가 한라산 백록담도 가보고, 북한산도 정상도 많이 가보았는데, 여기가 단연 최고로 위험했다고 느낀 곳이었다.
우리나라 등산로는 그나마 잘 꾸며져있지만 여기는 우리나라의 등산로와 비교했을 때 거의 아무것도 안해놓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여서 정말 힘들었다. 국립공원이 원래 이런건가?? 계속 의문이 들었다. 
 
여성분들한테는 이 트레킹 코스는 정말 가지말라고 말리고 싶은 곳이다. 
 
만약 Small Sandy Beach만 가고 싶다면, 택시에서 Small Sandy Beach 입구에서 내려서 들어가면 10분이면 도착할것이다. 이 해변 개장시간은 오전 8:30분 - 오후 4:30분까지이다. 
 
절대로 이 람루 국립공원 입구에서 출발하여 트레킹 코스를 통하여 Small Sandy Beach를 오지 말기를 바란다. 

Small Sandy Beach 스몰 샌디 비치에서 나가는 곳
기사님한테 Small Sandy Beach 샌디비치에서 픽업해달라고 하면 오신다
Small Sandy Beach 08:30AM - 16:3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