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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함부르크 맛집 - 인도음식점 Maharaja (feat. 내돈내산)

cozygarden 2024. 1. 7. 21:53

위치: 함부르크 Reeperbahn 역에서 도보 10-15분 정도 걸어야 함(구글지도로 확인 필수) 
특징: 구글 평점 높은 인도 음식점 
추천메뉴: (1)양고기 커리;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이 안남 (2)코브라 맥주 (3) 버터 난 (4)디저트: 아이스크림 Cassatta 
참고사항: (1)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라서 저녁시간대에 사람이 많아지면 테이블 간격이 붙어 있는 곳이 있어서 다른 일행이랑 가까이 앉게 됨, 하지만 이런 점이 대부분 맛집의 특징인것 같기도 함 (2)화장실은 사용할 만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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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거의 맛집은 다 가봐서 인도음식점을 가보기로 했다. 두바이 크루즈 투어를 할 때 먹었던 인도음식이 매우 맛있었어서 함부르크에서 유명한 인도음식점을 가보고 싶었다. 독일인 남편한테 좋아했던 인도음식점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남편은 모른다 이다. 인도음식은 어렸을 때나 먹었던거라 자기는 잘 모른다고 한다. 특히, 남편은 외출만 하면 한국음식점을 가려고 한다. ㅋㅋ 어쨌든 나는 구글평점을 믿고 일단 내가 찾아봐서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내가 찾은 곳은 리퍼반역 근처에 있는 Maharaja 라는 인도음식점이다. 음식평도 좋고, 사진상 레스토랑도 인도식으로 꾸며 놓아서 마음에 들었다. 간판만 봐도 인도음식점일꺼라고 추측이 됬다. 

인도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창문을 통해 보이는 레스토랑 내부도 마음에 들었다. 음식점을 2곳으로 운영하는 것 같은데 한 곳은 사람이 북적이고 한곳은 텅 비어있다. 사람 많은곳으로 가서 앉았다. 

착석을 하고 나니 인테리어도 이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식탁보도 황금색이고 냅킨의 색깔도 독일처럼 하얀색이 아니고 약간 살색?이었다. 포크와 나이프도 황금색? 비슷하게 장식되어있어서 유럽의 식기와는 다른점을 느낄 수 있었다. 

창가에 앉았는데 창가에 이렇게 왠지 레스토랑의 주인인것처럼 보이는 커플의 사진이 있었다. 배고파서 주문하느라 바빠서 읽어보지는 못했다. 

메뉴판이다. 

남편은 인도음식점 잘 기억이 안난다더니 몇번씩이나 왔던 사람처럼 코브라 맥주를 자연스럽게 시킨다. ㅋㅋ 나도 같이 주문했다. 코브라 맥주는 인도 맥주라고 한다. 병으로 나오는 맥주는 아니고 잔에 뽑아주는 탭비어라고 한다. 

배고프니깐 빵종류를 먼저 시켰다. 빵 종류는 또띠아와 여러가지의 난이 있었는데, 버터난이 왠지 부드러운 촉감일것 같애서 시켰다. 빵에 발라먹을 소스는 이렇게 주셨는데 간장같은 색은 타마라 소스 (태국에서도 쓰는 것 같음) / 그 바로 옆에 있는 것은 생강소스 / 망고 쨈 소스 / 초록색은 약간 매운 맛 소스 / 그리고 하얀색 소스는 요거트에 민트를 넣은 소스였다. 그래서 빵에 찍어먹거나 발라 먹으면 된다. 

나는 버터갈릭치킨을 시키고 남편은 양고기 커리?를 주문했는데 둘다 맵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매운거 잘먹는 독일인이라던 남편은 땀을 뻘뻘흘리며 먹었지만 나는 땀한방울 안내고 잘 먹었다. ㅎㅎ그리고 이렇게 커리를 시키면 이렇게 밥도 같이 나와서 밥에 커리를 뿌려 먹거나 시켰던 버터 난(오른쪽 길다란 빵)에 찍어먹으면 된다. 다만 커리가 빵사이로 흘러나올수도 있어서 손에 안묻게 잘 먹으면 된다. 버터갈릭치킨도 맛있었지만 남편이 시킨 양고기 커리(정확한 메뉴명은 기억이 안남)는 더 맛있었다. 다음에 오면 양고기 커리로 시켜야 겠다. 

메인메뉴를 먹었는데 벌써 배불렀다. 버터난을 시키면 한 개에 2개정도씩 나오는데 그게 양이 꽤 된것 같다.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 안먹고 가면 아쉬울것 같아서 탕진잼으로 디저트도 시키기로 했다. 

남편은 식상하게 망고라씨를 시켰지만 나는 아이스크림인 Cassatta 를 주문(위 메뉴판의 823번)했다. 피스타치오에 어떤 과일을 넣어서 만든거라는데 이 후식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도 시켜서 먹었는데, 독일에서 먹는 에스프레소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좀 다른 에스프레소 라는 것이 느껴졌다. 

밥을 다먹고 계산서를 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입가심용 향신료?와 망고샷을 주셨다. 숟가락으로 손에 조금 덜어서 입에 넣고 씹으니 터키식 술인 "우조"맛이 났다. 

 

둘이 먹으니깐 81유로였다. 그리고 남편은 여기서 10%인(원래는 8유로이지만;;)  9유로를 팁으로 주었으니 총 90유로를 사용했다. 앞으로 레스토랑 세금이 19%까지 더 오른다고 하니 외식은 정말 특별한날 아니고는 자제해야 겠다. 
 
독일에서 처음 가본 맛있는 인도 음식점이었다.